미스 캐리지
강현지 ㅣ 대한민국 ㅣ 2023 ㅣ 8분 50초 ㅣ 극영화, 드라마
시놉시스
이지는 나이 든 엄마를 카트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나선다. 카페에 마주앉은 둘. 의미없이 과거를 좇는 대화 속에, 이지는 엄마를 카페에 두고 나선다. 빈 카트가 가볍다. 카페를 떠나가는 이지, 자꾸만 엄마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카페로 돌아가자 엄마는 원망 없는 미소로 이지를 향해 돌아본다.
연출의도
대개 아이가 할 줄 모르는 것은 미숙하고 사랑스럽게 여겨지나, 노인이 잊어버려 하지 못하는 것은 추하고 슬프고 귀찮게 여겨진다. 그렇게 늙은 사람은 자식에게 짐이 된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지독히 차가운 현실 속에서, 과거보다 늙음을 더욱 터부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돌아가야만 한다.
스틸